가수 김지훈 기자회견서 대표 김씨 "미안하다"

2013.12.13 10:06:10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가수 김지훈 기자회견서 대표 김씨 "미안하다"



"착하고 좋은 친구였는데 못 버티고 가서 정말 미안하다. 어딘가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걸 알았으면 좋겠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그 혼성그룹 '투투' 출신 가수 김지훈(40)의 전 소속사 대표 김남형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12일 오후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기자회견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됐다.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김씨는 고인의 죽음에 충격을 떨치지 못한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자주 말을 멈췄고 오래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 최초 발견자는 같이 일했던 후배다. 오후 1시께 발견됐지만, 사망시간은 이날 새벽으로 추정된다. 1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안다. 최근에는 수면제를 매일 복용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고인은 생활고에 시달렸다. 경찰과 유가족이 논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유가족은 부검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은 1994년 그룹 투투의 리드 보컬로 데뷔했다. '일과 이분의 일' '바람난 여자'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0년 김석민(39)과 듀크를 결성했다. 노래 실력 외에 입담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9년 엑스터시, 2005년 마약 혐의 등에 연루되면서 흔들렸다.

2010년에는 이모(34)씨와 결혼 2년 만에 합의이혼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