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협의체 제안 "정치가 제자리 찾아 혼란 막아야"

2013.11.26 10:21:57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4인 협의체 제안 "정치가 제자리 찾아 혼란 막아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대표 회동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한 해법 모색에 들어갔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양당 대표 회담에서 황 대표는 "국민들은 정치가 원만하게 국정 운영에 할 바를 다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있다.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면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무엇보다도 여야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오늘 존경하는 김한길 대표가 만나서 얘기를 나누자고 했기 때문에 제가 아주 기쁜 마음으로, 또 국민 앞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마음 자세로 왔다"며 "김 대표 말씀을 잘 경청하고 저도 허심탄회하게 말씀 드려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 같은 조짐이 있어 안타깝다.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치가 필연적으로 부른 결과"라며 "이제라도 정치가 제 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이 지난 대선 당시 벌어진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미래로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아침 또다시 '무엇이든 국회에서 합의해 오면 존중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국 정상화 방안으로 4인 협의체를 전격 제안했다.

그는 "오늘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가 책임있는 자세로 해법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고, 여기서 신속하게 결론을 합의해 내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4인이 협의체를 이끌고 그 안에 세 갈래의 논의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대선 관련 의혹 규명과 재발 방지 위한 특검과 특위, 즉 양특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고, 법안과 예산을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기초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 등 정치개혁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김 대표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정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신설, 정치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이에 대한 성과를 도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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