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 괴롭히는 ‘과다수면’

2013.11.18 11:43:03 호수 0호

수면시간 아닌 수면의 ‘질’ 중요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A(26세)씨는 알람 5개를 맞춰 놓아도 아침에 다시 끄고 잠들기 일쑤고, 낮 시간에 몰려오는 졸음으로 능률이 오르지 않아 스트레스만 쌓여 간다. 
과다수면은 정상 수면시간을 취한 이후에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잠이 지나치게 많은 현상을 말한다. 
과다수면이 나타나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집중을 못하고 일상생활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낮 시간에 시험 또는 취업을 준비하는, 1분 1초가 아까운 이들에게는 잠이 많다는 것이 경쟁에서 뒤처지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다수면이 더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했더라도 수면의 질이 낮으면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밤에 풀어내지 못해서 누적된 피로가 낮에 졸음으로 나타난다. 이는 우리 몸이 피로를 풀어내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로 볼 수 있다. 
체중이 갑자기 증가했거나 과체중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도 과다수면이 나타나기 쉽다. 살이 찌면 체력소모가 많아져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늘어난 체중에 맞게 충분한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과부하가 걸리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심한 의욕저하나 급격한 스트레스, 심리적인 변화로 인해 수면의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과다수면이 나타나는 원인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몸에 나타난 변화나 심리적 요인, 수면습관과 환경 등을 점검해보고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과다수면의 치료과정이다. 
한의학 박사 허정원 원장은 “과다수면의 경우 밤에 충분히 자고도 낮에 졸기 때문에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수면에 문제가 있거나 몸의 변화 즉 건강상의 이상이 나타났다는 신호이다. 과다수면이 지속되면 삶의 활력이 떨어지고 무기력과 의욕저하 등을 불러일으키게 되므로,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등을 마시면서 순간의 각성만을 찾기보단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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