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과 쪽박, 상권 차이? 상권분석은 이렇게

2013.10.28 10:12:40 호수 0호

저금리 시대, 강남 부자들도 창업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만큼 창업 인기가 높아진 요즘, 좋은 상권만 찾는다면 창업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좋은 상권이 오히려 창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창업에 있어 상권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이 사실이다. 상권은 계층적, 지리적, 매출액, 도시계획 유무 등에 의하여 다양하게 정의되는 요소다. 같은 이름의 동일한 평수 매장이라고 해도 상권에 따라 대박과 쪽박이 판가름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창업시장에서 겪어보면, 때로 상식 밖의 상권에서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상권이 바로 경쟁 상대가 많은 상권이다.
창업몰 장윤재 팀장은 “주변에 동종업이 많은 지역에서 오히려 매출이 많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으로 상권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현재 창업이 가장 활발하다고 볼 수 있는 강남 상권의 경우 커피전문점 점포증가율이 20%에 육박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은 30% 정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은 좀 더 다양한 소비를 위해 자신이 찾는 물품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있고, 소비자들의 규모도 단순한 주변 지역 상주 수요뿐만 아니라 원거리에서 이동해오는 유동 소비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동종업이 적은 지역의 경우, 오히려 기존에 자리한 몇몇 매장들의 인지도가 높아서 더욱 성공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 주변에 경쟁 업종이 적다고 해도 제 3의 다른 경쟁 상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 비슷한 메뉴들을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 인큐베이팅 전문회사 지노비즈 강기택 이사는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을 할 때는 동종업계뿐 아니라 최대 경쟁상대를 분석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소비자가 상주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다양한 매장들의 분포도를 자신의 아이템에 맞춰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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