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주민-경찰간 '몸싸움'

2013.10.02 11:21:21 호수 0호


▲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사진=뉴시스)



[일요시사=온라인팀]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주민-경찰간 '몸싸움'

2일, 경남 밀양지역 곳곳에서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반대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등 사태가 악화 사태를 걷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께 공사가 재개된 단장면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에는 반대 주민 20여 명이 공사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또 89번 송전탑 건설 현장 인근에는 앞서 공사장에 올라와 있던 주민 10여 명이 몸에 쇠사슬을 묶고 있는 등 공사 진행을 막고 있다.

송전탑 입구에서 공사장으로 올라 가려던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진입로를 막고 있던 경찰에 거칠게 항의했고 일부 주민들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전 8시께 김모(76) 할모니가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할머니가 탈진 증세와 오른손에 약 1㎝ 크기의 찰과상을 입었다. 특별한 외상은 없으며 응급실에서 대기 중이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께 10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박모(73)씨와 이모(72)씨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밀양시는 이날 오전 송전탑 공사장 두 곳에 설치돼 있는 주민들의 움막 2개를 불법건축물로 간주하는 한편, 법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제3자로 하여금 권리를 대행토록 하는 행정대집행으로 강제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