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긴급현안질의, 초등생 앞서 고성·막말 추태

2013.10.01 17:39:37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국회가 1일, 본회의를 열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기초연금 공약 논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열린 여야의 긴급현안질의는 고성과 막말로 점철되고 말았다.



우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긴급현안질의에 나와 "1958년 개띠 출생자 중 1999년 연금가입자의 기대수명이 84세라고 가정했을 때, 이들은 월 13만7000원만 받아 대선공약보다 총 1436만원을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즉각 "산수도 못하냐"며 의원석에서 야유를 쏟아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지지않고 "새누리당은 입다물고 있어요! 할 말이 없어!"라며 막말로 응수했다.

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임모씨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그 이유는 임모씨가 채 전 총장과 모 여성정치인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의심했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있다"는 주장을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그만해!" "너나 잘하세요!"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라며 반발했다.

결국 회의를 진행하던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국회 TV를 통해 회의 과정이 생중계되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게다가 이날 오후에 속행된 긴급현안질의에서는 많은 의원들이 참석을 하지 않아 박 부의장이 일일이 참석의원들의 출석을 부르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편 이날 회의는 하필 300명이 넘는 초등생들이 직접 본회의장을 찾아 방청을 해 더욱 낯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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