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3자 회담서 여야 동반외교협의체 제안

2013.09.16 17:02:06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여야 지도부에게 경색된 정국 현황와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함께 노력해서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상외교 강화를 위한 여야 동반외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G20(주요 20개국)·베트남 순방결과 설명 및 3자회담을 위한 국회방문'을 통해 "회담을 통해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추석 때 민생에 대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순방결과와 관련해서는 "민의의 전당에 와서 순방 결과에 대해 말씀을, 또 설명을 드릴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 정부 들어서 처음 하는 다자외교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해서 러시아를 비롯해 4개국 정상들과도 아주 좋은 회담을 가질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베트남의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를 두루 만나서 두 나라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동번영을 이루는 여러 가지 합의를 봤다"면서 "거기에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데 기업들이 적극 진출하고 또 여러 가지 애로사항 같은 것을 해소할 수 있는데 주력했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보고를 마친 뒤에는 ""정상 외교를 하는데 (국회 차원의) 동반외교협의체를 구성해서 여야가 함께 같이 외교를 하면 여러 좋은 성과낼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국회방문은 지난 2월25일 취임식 이후 처음이며 대통령이 직접 회담 참석차 국회에 방문하는 것도 역대 정부에서 처음이다.

순방설명회 및 3자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4분께 국회 본관 2층 로비에 수행원들과 함께 도착, 정진석 국회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았다. 

짙은 회색 외투와 바지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박 대통령은 정 사무총장의 안내에 따라 국회 본관으로 입장, 3층 국회의장실에서 강창희 국회의장과 잠시 환담을 나눴다.

약 10분간 환담한 박 대통령은 강 의장과 함께 국회 본관을 빠져나와 준비된 차량을 타고 사랑재로 이동했다. 사랑재 돌계단 앞에서 하차한 박 대통령은 오후 3시께 순방결과 설명회가 열리는 사랑재 건물로 들어섰으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 정 사무총장이 뒤를 따랐다.

박 대통령 입장에 앞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오후 2시45분께 여상규 비서실장과 함께 사랑재에 도착해 미리 들어와 있던 조원동 경제·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약 5분 뒤 최경환 원내대표와 박준우 정무·이정현 홍보수석이 입장해 가벼운 주제로 환담을 나누는 가운데 오후 2시54분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병헌 원내대표 등과 함께 사랑재에 들어서 인사를 나눴다.

사랑재에는 원탁이 놓여졌으며 테이블 가운데에는 박 대통령의 자리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의 자리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차례로 황 대표, 이병석 국회부의장, 최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인사들이 앉았으며 왼쪽으로는 김 대표와 박병석 국회부의장,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착석했다.

김 대표가 테이블에 준비해 온 서류를 가득 놓고 기다리자 최 원내대표는 "공부를 사전에 하고 와야지 여기서 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농담을 건넸고 황 대표는 "시험장에서 공부하시면 되느냐"고 거들기도 했다.

박 대통령 입장 후 기념촬영이 끝나자 강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국회가 국민에게 좀 뭔가 보람있고 희망있는 것을 제시해야 될 텐데 아직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고 국민 보기에 좀 면목이 없다"며 "그러나 오늘을 계기로 희망을 국민에게 추석 선물로 드릴 수 있지 않겠나 생각되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같이 다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기 위해 오는 것 외에 다른 장소에 오는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며 "이번을 계기로 대통령이 자주 오셔서 시정연설도 해주시고 희망을 주는 모습을 국민들은 굉장히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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