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5명, "노력해도 계층 상승 어렵다"

2013.09.10 11:49:43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국민 10명 중 7.5명, "노력해도 계층 상승 어렵다"



우리나라 국민의 75%는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국내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개개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계층상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2%가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높은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8%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생활비 부담(35.7%)을 1위로 꼽았으며, 기회 불평등(2위, 28.2%), 소득감소(3위, 17.8%), 과도한 부채(4위, 10.7%), 자산가격 하락(5위, 7.6%)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본인은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각각 중산층(51.8%), 저소득층(47.7%)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소득층이라는 대답은 0.8%에 그쳤다.


또 지난 1년간 계층 하락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로, 계층이 올라갔다고 응답한 사람(2.3%)보다 9배나 많았다. 이러한 계층 하락 이유도 생활비 부담 증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가구주의 계층의식이 전체 평균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계층상승이 어렵다는 생각이 팽배해진다면 개개인은 노력을 줄일 것이고, 따라서 경제적 역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계층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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