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질러진 물, 어쩌나”

2013.06.25 17:20:08 호수 0호

‘인종차별 발언’ 가르시아 위기의 계절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세르히오 가르시아(33·스페인)가 거센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 5월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시상식에서 “US오픈을 앞두고 우즈를 집에 초대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았다. 2주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오해로 두 사람의 갈등이 빚어진 것을 의식해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우즈를 매일 집에 초대하겠다. 프라이드 치킨을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드 치킨은 흑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때때로 인종차별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이후 가르시아는 “내 말로 불쾌함을 느꼈던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우즈 역시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가르시아의 발언은 잘못됐다. 그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다.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가르시아의 메인 스폰서인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골프도 “가르시아의 발언은 기업이념과 맞지 않다”며 “그와 직접 만나 얘기한 결과 자신의 발언에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당시 상황에 맞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적극 대응할 뜻을 밝혔다.

우즈와 가르시아는 2주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도 동반 라운드를 치렀다. 가르시아가 대회를 마친 뒤 우즈의 방해로 샷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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