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공개, 남재준 “사퇴용의 없다”

2013.06.25 15:14:4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공개, 남재준 “사퇴용의 없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5일 국정원이 서해북방한계선(NLL) 관련 대화록 발췌본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내가 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느냐.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일축했다. 

남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야당 의원들이 '떠날 각오로 일하고 있다는 얘기에 대해 입장을 명확하게 해달라'는 추궁에 "(떠날 각오라는 말을) 얘기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지난 20일, 한기범 국정원 제 1차장이 발췌본을 국회에 가져와 서상기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개한 것을 두고 "제가 승인했습니다"라고 인정하며 "여야 합의가 있어야 전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남 원장은 '국정원장이 왜 발췌본을 유출한 것인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야당이 자꾸 공격을 하기 때문에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국정원의 명예가 국가의 이익이나 기밀보다 중요한 것인가"라고 재차 따져 묻자 "야당측이 자꾸 공격하고 왜곡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답변했다. 

남 원장은 또 '대화록을 언제 처음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NLL 관련 대화록 발췌본을) 지난 20일 2~3시간 동안 검토했으며 두 번 정도 본 것 같다"면서도 'NLL 포기 발언이 대화록에 포함돼 있는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아울러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재판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국정원 사건이 허위 사실이면 문재인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박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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