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화학무기 사용 '확인'…미국, 반군에 무기 공급 '초읽기'

2013.06.14 17:06:2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시리아군 화학무기 사용 '확인'…미국, 반군에 무기 공급 '초읽기'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각)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따르는 정부군이 반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같은 근거로 백악관은 시리아 반군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워싱턴 내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사드 대통령에 맞서고 있는 시리아 반군에 처음으로 일부 무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시리아 반군에 어떤 무기를 공급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시리아 정부군이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원을 등에 업고 레바논 접경지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쿠사이르를 탈환한 가운데 나왔다.

수 천 명의 헤즈볼라 전사들이 약 2년 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것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엔은 13일 시리아 분쟁으로 현재까지 최소 9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군은 홈스에 폭격을 가했으며 알레포 부근에서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포를 포함한 시리아 북부 지역 대부분은 현재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로부터 시리아 사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주문받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내 반대 여론 때문에 군사 개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과 유럽의 관리들은 14일, 터키에서 자유시리아군(FSA) 지휘관을 만나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며, FSA 총사령관인 살림 이드리스는 반군에 대한 긴급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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