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사면’ 카드 모락모락

2009.06.16 10:36:29 호수 0호


한나라당이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인 서청원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정치보복에 대한 항거로 옥중 단식투쟁 중이다. 10일에는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단식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자리가 말씀을 드리기에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면서 조심스럽게 “서 대표가 오늘로서 8일째 단식 중”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스트레스로 병을 얻은 김노식 의원과 가업이 풍비박산 직전에 놓인 양정례 의원의 상황도 전하면서 “그냥 소식을 전하는 것 이상의 기대를 가지고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했다.

박희태 대표는 “서 대표 문제는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당 지도부도 그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다. 생각하면 행동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하고 있다고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화합책’으로 서 대표의 사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 비례대표 의원 3명이 실형을 받으면서 친박계가 휘청거리고 있는데다 ‘표적수사’를 주장하고 있는 서 대표가 계속 곡기를 끊어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정부여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례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멈춰졌던 친박연대와의 합당이 재추진되거나 서 대표 등에 대한 ‘배려’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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