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점포 인수해서 창업하기

2013.05.13 14:25:04 호수 0호

“인수창업 방식으로 창업하고자 할 때 많은 분들이 대박점포를 찾고 싶어 하지만,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출부진으로 나온 매물 중에서 잘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의외로 괜찮은 사업체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점포의 매출부진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의외로 사업자의 역량부족 또는 준비부족 등이 매출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는 매장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포를 찾아 그 매출부진의 주된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면 창업자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 창업전문가는 인수창업을 검토한다면 오히려 매출부진 점포 중에서도 알짜 매물을 발굴하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10명의 창업자 중 6~7명이 실패하는 현실 속에서 대박점포를 찾기보다는 문제해결이 가능한 매출부진 점포를 찾는 게 더 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매출부진의 원인을 명확하게 진단하고 그 주된 원인을 창업자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매출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어차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출부진의 주된 원인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점포를 인수하기 전에 이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성공 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매물이 그런 매장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

“매장을 인수해서 그대로 운영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의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약간의 컨셉트 변화를 줄 수도 있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상호를 바꾸고, 새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주변 고객들에게 알릴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매출부진 점포를 인수해서 창업을 할 때는 결국 기존 매장에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창업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그래서 더욱 중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칫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 창업자의 착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광훈 서울프랜차이즈센터 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자영업자가 너무 많아서 창업의 실패 위험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현재의 매출이 부진하다고 해서 무조건 불량 점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흙 속에서 진주를 찾으려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이어 “일정 수준의 매출이 나오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데, 그 시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매물로 나오는 매장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창업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매장들이 매물로 나온다면 그 원인을 잘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또한 “결국 똑같은 매물도 어떤 가격으로 인수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면서 “인수창업의 성공 조건은 곧 정확한 진단과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판단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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