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대변인 경질, 성폭행 파문 '일파만파'

2013.05.10 14:55:15 호수 0호

여야 막론하고 "어처구니 없다" 질타 한목소리


[일요시사=온라인팀] 윤창중 대변인 경질, 성폭행 파문 '일파만파'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각) 전격 경질됐다.

청와대 측은 방미 수행 도중 워싱턴에서 전격 귀국한 윤 대변인을 박 대통령이 전격 경질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8일 한미 정상회담과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등 워싱턴 공식일정이 끝나자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로 귀국해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낳았다.

미국 교포사회에서는 윤 대변인이 워싱턴 주미 대사관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곧 수행기자단에게 경질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의혹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당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나마 청와대가 윤 대변인을 신속히 경질하고 사건을 공개한 것은 다행이다. 다만 개인적인 잘못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가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사태의 파장이 확산될까 우려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최경환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정말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을 모시고 첫 해외 순방을 나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돼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도 김관영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이번 사건은 예고된 참사로 그동안 불통인사, 오기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윤창중 대변인이 업무뿐 아니라 인격 면에서도 자격미달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가 보고를 받고 경질한 과정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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