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보선 당선자 '0'…10월 재보선도 '노심초사'

2013.04.25 14:55:29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민주당 재보선 당선자 '0'…10월 재보선 '안갯속'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선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시키지 못한 채 제 1야당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전날 치러졌던 서울 노원병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부산 영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각각 금배지를 움켜쥐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하물며 2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물끄러미 쳐다봐야만 했다.

전통적으로 정권의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야권이 유리하다는 공식도, 이번 재보선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법선거 때문에 치러졌다는 점도, 최근 박근혜 정부의 잇단 장·차관 낙마사태와 불통정부 등라는 국민적 비판여론도 민주당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이 민주당에게는 독이 되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이번 전패를 두고, 흥행저조설이 나돌고 있는 5·4 전당대회와 대선책임론 등을 놓고 여론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오직 계파 간의 집안싸움만 벌이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이 같은 암울한 그림자는 개표 전부터 민주당을 엄습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찌감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24일 오전부터 파장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는 종합상황실도 차려지지 않았고, 지도부도 각자 집에서 개표방송을 보거나 개인 일정을 갖는 등 뿔뿔이 흩어진 채 실무자들만 영등포당사의 선거상황실에서 투·개표 상황을 점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 당사에 선거날에 종합상황실이 마련되지 않은 건 아주 이례적인 일로 통한다. 

선거 결과에 대한 발표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으로 열지 않고 서면으로 대신하는 등 사전에 패배를 직감한 모습이었다. 

선거 다음날인 25일에도 민주당의 어둡고 무거운 모습은 계속 이어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이어졌다. 지도부는 다소 담담한 듯했지만 선거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무거운 책임감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한편, 민주당은 4.24 재보선 참패가 오는 10월23일에 치러질 10월 재보선에 그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10·23 재보선은 3지역에 그쳤던 4·24 재보선과는 달리 서울 서대문을 등 최소 19개 이상의 지역구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니 총선'으로도 불린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