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안철수·김무성·이완구 '여의도행'

2013.04.24 23:37:3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이변은 없었다' 안철수·김무성·이완구 '여의도행'



4·24 재보궐선거가 안철수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야권의 정계개편 발화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선거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개를 포함해 모두 12개 선거구 283곳에서 진행됐다.

이번 선거도 결코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부산 영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였던 거물급 3인이 예상대로 국회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끌었던 안철수 후보의 당선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야권의 '헤쳐모여'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당선인으로 인해 야권발 정계개편의 불을 언제 댕길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의 국회 입성은 단순히 새내기 국회의원의 탄생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안철수발(發) 야권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게 점쳐지고 있다는게 이유다. 

쉽지 않았지만 노원병이라는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안철수 당선인은 '새정치' 실현을 위해 향후 '정치세력화-신당창당-정계개편'이라는 자신의 시나리오를 가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안철수 신당'의 현실화 여부다. 안철수 당선인은 현재 ▲신당창당 ▲민주당 입당 ▲무소속 유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거머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의 행보가 안철수 신당의 탄생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가 그 시금석이 되고 있다. 전대를 통해 탄생한 새 지도부가 얼마나 당을 혁신하고 쇄신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안철수 당선인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의 개혁 드라이브가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민주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경우 '안철수 입당론'과 '안철수 신당론' 사이에서의 무게추는 신당론을 쏠릴 수밖에 없다. 

또 안철수 당선인이 원내에 입성해 정치력을 보여준다면 당장은 아니지만 민주당 일부세력이 이탈해 안철수 당선인측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진보정의당도 안철수 당선인측과 손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야권이 분열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야권 새판짜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안철수 당선인의 행보가 정계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될지 찻잔속 태풍에 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주모 기자(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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