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정구속 40여일 넘긴 최태원 SK회장 근황

2013.03.12 09:43:56 호수 0호

"나는 이 일을 절대 하지 않았다…"


 

[일요시사=경제1팀] "나는 이일을 절대 하지 않았다. 뭘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알지도 못했는데 억울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최태원 SK 회장의 구속기간이 40여일을 넘겼다.

 



최 회장의 구속기간이 40여일을 넘기면서 최 회장의 근황에 대해 SK 측은 "현재 최태원 회장은 임직원과 국내외 사업 파트너와 지인들의 위로로 충격과 긴장 속에서 평온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법정구속 선고를 받고 독백처럼 했던 마지막 얘기인 "나는 이 일을 절대 하지 않았다"라는 말에 주목하면서 최 회장의 구속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어 심신의 피로도가 크게 누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회사 경영진 등과의 접견에는 응하고 있지만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와 관련된 부분은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위원회 및 관계사 CEO들이 알아서 잘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전 억울함 토로하며 남긴 마지막 독백의 진짜 의미는?
글로벌 사업 차질 불가피, 회사 경영진 등과의 접견만 응해

 


최 회장은 지난달 변호인 접견 시 구두로 전한 메시지를 통해 SK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고, 사회와 회사 임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남은 절차를 통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 전해 온 바 있다.

 

최 회장은 메시지에서 본인이 직접 주도해 왔던 글로벌 사업, 사회적 기업 및 핸드볼에 대해서 유난히 강조하기도 했다고 한다.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렇게 됐다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SK는 실제로 최 회장의 우려대로 글로벌 사업에서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를 홀로 남겨 둔 것 같은 심정"이라며, "저와 SK의 멈출수 없는 과업이니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변호인으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추가한 SK 측은 향후 재판진행을 묻는 질문에 "항소심에서 충실하고 성실하게 소명해 나간다는 전략 외에 다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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