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겨울 땐 잠깐 쉬어도 좋아

2013.03.11 10:58:24 호수 0호

여자들의 멘토 안은영의 담백한 인생 충전법

여자 인생 충전기 / 안은영 저 / 해냄출판사 / 1만3800원



바쁘게 돌아가는 일과로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면, 알콩달콩 사랑을 나눴던 때가 기억 안 날 정도로 연인과의 사이가 시큰둥하기만 하다면, 쫓기듯 살다 보니 삶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느낌에 “동작 그만!”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바로 인생에 충전이 필요한 때다.

베스트셀러 <여자생활백서>를  통해 40만 독자들에게 일과 사랑에 관한 멘토로 활동해 온 2030 여자들의 멘토 안은영 작가의 신작 <여자 인생 충전기>.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황폐한 계절로 기억될 2011년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안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방전된 인생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찾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18년이라는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작가 스스로도 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써내려간 이 책 속에는 “뭘 하기보다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성장과 치유의 시간을 통해 ‘나 자신 찾기’를 해볼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지나온 날들을 점검하고 내일을 다짐”(<월든>)하기 위해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유하고, “내 속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일 필요”(<설국>)가 있음을 강조한다. 반면 “심장 한 구석에 언제든 사람을 향해 뛸 여분의 공감을 마련”(<순정만화>)해 두라고 하며 순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미처 터놓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의 짐을 “무게감을 덜고 무심하게”(<서양골동양과자점>)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또한 작가 자신의 경험과 함께 패션이나 홍차, 여행 등 여자의 인생을 폭넓게 해주는 방법들을 알려줘 휴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자 충전 후의 전진을 돕는다. 특히 외롭고 불안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작가가 전하는 ‘고독에 몸 던지기’ ‘가끔 자신의 등을 돌아보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 ‘눈앞에 놓인 현재를 기쁘게 살기’ ‘마음의 향방에 귀를 박고 용기 있게 떠나보기’ ‘밤이 새도록 주거니 받거니 마음의 이메일을 쓰기’ ‘더 즐기고 싶을 때 과감하게 돌아서기’ ‘자신만의 좋은 취향 만들기’와 같은 구체적인 지침들은 주름졌던 마음에 윤기를 더해줘 “연애건 일이건 인간관계건 빛나는 순간”(<자기 앞의 생>)이 예고 없이 뛰어들 때, 자신만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마음의 근력을 키워줄 것이다.


삶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외면한 채 지내다 보면 무심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색과 고민을 넘어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여자 인생 충전기>와 함께라면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새 봄을 준비하는 2030 여성들이 짜릿하고 당당하게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온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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