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아들 사회적 배려 전형…'의원'은 되고 '일반인'은 안 되고?

2013.03.08 20:02:21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국회의원 아들 사회적 배려 전형…'의원'은 되고 '일반인'은 안 되고?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도 지역구 내 자율형사립고에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8일 김형태 서울시의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서울 신길동 장훈고등학교에 사배자 전형 중 하나인 '다자녀가정' 전형으로 합격해 학교를 다니다 2학기에 자퇴했다. 

장훈고는 2011년 자사고로 전환했으며 전 전 의원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속해 있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전 의원은 장훈고 자사고 지정 축하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학교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사회적배려대상자는 애초에 소외계층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했던 건데 비경제 부분이 들어가면서 특권층을 위한 전형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형태 의원은 "국제중, 자사고 등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과 관련한 비리가 연달아 계속 드러나고 있다. 사배자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모든 학교에 대한 감독과 함께 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 아들의 이 같은 특혜 입학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국회의원 아들이 상식적으로 사배자 전형으로 들어갈 수가 있나?", "말도 안 된다", "사배자 전형에 사배자는 한 명도 없는 이 불편한 진실"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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