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

2009.04.21 11:57:10 호수 0호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정통한 역사 기록물 ‘조선왕조실록’ 속에서 찾은 동물 이야기를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했다. 사람을 밟아 죽여 귀양 간 코끼리 이야기부터 궁궐에 들어왔다가 쫓겨난 낙타 이야기까지 낯선 조선 땅에 들어와 갖가지 사건 사고를 일으킨 외국 동물 이야기 다섯 편을 친근한 문체로 실감나고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는 괴상하게만 보이는 동물들과 맞닥뜨린 조선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상상케 하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순박하고 순수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발견하게도 한다. 각각의 동물 이야기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조선의 정치, 사회, 문화의 모습을 각 이야기 뒤편에 사실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역사 상식을 더 폭넓게 하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소하게 보이는 이야기에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눈을 키워 준다.
지금은 동물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역사 속에서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이 책은 역사가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라고 여기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의 재미와 감동을 만나게 해 줄 것이다.

박희정 글·이우창 그림/ 푸른숲 펴냄/ 9800원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