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삼제품서 정체불명의 '침전물'…소비자 신고에도 '뒷짐'

2013.02.07 17:05:56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2팀]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로 많이 구입하는 홍삼제품 중 롯데 헬스원의 홍삼진액 제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침전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소비자 신고에 대한 회사 측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가 되고 있다.
 


7일 A(51)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1년 12월께 지인으로부터 '롯데 6년 정성 홍삼진액 750㎖'를 2병 선물 받았다.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 A씨는 제품을 아껴오다 지난해 7월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반병 가량 먹었을 때 병 바닥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침전물이 있을 수 있으니 안심하라'는 안내 설명만을 믿고 최근 한 병을 다 먹었다. 문제는 병 바닥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였다. 

선명하게 드러난 침전물의 정체가 의심스러워진 A씨는 침전물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난 뒤 경악했다. 벌레 같기도 한 이물질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지난 1일 딸을 통해 롯데 헬스원 소비자 센터에 침전물이 들어있던 제품을 신고했다. 하지만 전화를 다시 주겠다던 소비자 센터는 묵묵부답이었다.


기다리다 못한 A씨의 딸이 지난 5일 다시 연락하자 소비자 센터는 '1병을 교환해 주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다. 

화가 난 A씨는 직접 소비자 센터에 전화해 "한 병 얻어먹으려고 이러는 줄 아느냐"며 침전물을 직접 찍은 사진을 보냈다. 이때서야 사진을 확인한 소비자 센터 측이 A씨에게 사과를 하며 직원을 보내 직접 이 침전물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A씨는 "침전물을 보고 '제품을 다 먹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며 "회사의 안일한 태도에는 분통이 터졌다"고 토로했다. 또 회사가 자신을 '블랙컨슈머'처럼 취급한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헬스원 관계자는 "침전물을 회수해 분석해 봐야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 벌레는 아닌 것 같다"며 "분석은 성분에 따라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2~3주가 걸린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한 바로는 A씨가 고객커뮤니티센터가 아니라 생산공장의 책임자급과 통화하는 과정에 책임자가 결례를 한 것 같다. 보상법상 제품교환이 원칙이라 그렇게 이이야기 한 것 같다. 고객 응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품이다 보니 대추 혹은 전분같은 내용물이 침전된 것이라 생각되지만, 제기된 내용을 연구팀에서 확인해 봐야만 알수 있다.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잡고 있다. 전에는 어떤 고객 불만이 제기되지 않았던 제품"이라고 답했다.

신관식 기자 <shin@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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