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대통령의 임기말 특별사면, 부정적 입장"

2013.01.28 13:07:15 호수 0호

인수위도 "관행의 고리 끊을 필요 있고 좀 더 신중해야" MB와 차별화 선긋기


[일요시사=온라인팀] "언론에 보도되는 임기말 단행과 관련해 특별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특별사면'과 관련한 조윤선 대변인의 브리핑 발언이다. 

조윤선 박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현안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비리사범과 부정부패자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만약 사면이 강행된다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도 말해 이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심히 우려의 뜻을 표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지난 26일, 이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하는 등 MB정부와 다소 각을 세우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정권 임기 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은 그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 더구나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특별사면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특히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며 "그러한 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전 KT&G복지재단 이사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측근들이 포함된 임기 말 특별사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및 인수위는 물론, 일부 여권내에서도 이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국민의 여론에 귀기울이는 것은 물론, 여론과 배치되는 사안들에 대해 굳이 밀어부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취임식을 불과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진=인수위공동취재단)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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