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비대위호, 현충원·419묘역 참배로 전열 재정비 끝?

2013.01.14 17:13:23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당 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국립 4·19민주묘지도 함께 참배하는 등 비대위 호의 첫 닻을 올렸다.

특히 이날 현충원 참배는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은 물론, 핵심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삼배'(세 번 절하는 것)식으로 진행해 대선 패배에 대한 대국민 사죄도 함께 진행됐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 참배 계획에 대해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가능한 많이 참석해서 전체가 삼배식으로 엎드릴 것"이라며 "사죄와 참회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립현충원 및 4·19민주묘지 참배가 "전형적인 정치적인 쇼일 뿐"이라며 크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 동안 총선이나 대선 등 굵직굵직한 정치권의 이벤트 후 승자들이 으레 찾는 곳이 바로 국립현충원이나 4·19민주묘지였기 때문이다. 삼배식에 대한 평가도 크게 후하지 않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바닥에 아무 것도 깔지 않은 채 삼배했지만, 이 역시 보여주기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가 대선 패배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위한 전국을 도는 이른바 '회초리 민생투어'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논란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곧 내주부터 1월 임시국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지방을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칫 의정활동을 손놓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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