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쌍용차 국조 약속 어겼다"…이한구 '말바꾸기' 논란

2013.01.10 15:48:57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민주통합당 등이 쌍용자동차 해직 관련 국정조사 요구 주장과 관련해 "이분(해직자)들을 빨리 복직시키는 데 국정조사가 과연 현명한 방법이냐에 대해 냉정하게 검토를 해야할 것"이라며 재차 회의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잇단 자살에 대해 "정말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특별한 정치이념에 맞는 보여주기 식으로 국정조사를 하겠다면 오히려 더 많은 근로자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쌍용차 사태 벌언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자 자살이 박근혜 당선인과 무슨 상관이냐?"는 박 당선자 측의 반응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향후 어떤 입장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 해고자 문제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무급 휴직자 복귀다. 이분들이 빨리 복귀될 수 있도록 모두가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통해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기업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국정조사는 거기에 역행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꾸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들면 매우 나쁜 선례가 될 수 있고, 쌍용차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많은 노사분규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민주당도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지난 7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약속한 당대표와 박근혜 선대위의 대국민 약속을 당내 이견으로 폄하했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국정조사가 쌍용차 이미지만 나쁘게 만들며 더 고용을 방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과연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발언인지 의심스럽다"고도 개탄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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