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발 '해수부 전남유치 논란'…여론은 '싸늘'

2012.12.28 14:52:10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최근 정치권에 때아닌 '해수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산하 국민대통합위원회 소속의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의 '전남 유치 발언'에서부터였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28일,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박 당선인의 공약대로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 전남에 유치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파장을 감안이라도 하듯 "개인 의견이지만, 나름대로 문서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위원회에 제출해 공론에 부치려고 한다"고도 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부활이 부산으로 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목포로 가져갔으면 어떨까 한다"며 해수부의 전남 유치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부산에서 그 공약을 발표했는데 전남으로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호남 총리를 뽑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호남 민심을 어루만지는 게 낫지 않느냐"고 답했다.

또 "앞으로 밀고 당기고 하는 논란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한다. 그러면 (결정은) 당선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김 수석부위원장의 이 같은 해수부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인사는 "화합을 만들어 동서 대립간의 벽을 허물라는 의미에서 대통합위원장 자리에 앉혔는데 오히려 영호남 갈등만 키우는 양상"이라며 "그런 식으로 지역색깔을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인사는 "아직 인수위조차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돌출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도 "행정부 부처가 특정 정치인들의 선물 꾸러미는 아니다. 원래 부산에서 부활하기로 한 것은 공약대로 가는 게 맞다"며 김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누리꾼 등 여론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누리꾼 Brian****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호남 사람들도 김경재 저 OOOO라며 욕할 듯..."이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 doct****도 "호남 분들도 이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라며 비꼬았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