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두고 뒤숭숭한 대우조선해양

2012.12.18 17:04:50 호수 0호

'친(親)남상태파' 숙청 피바람 부나?

 

[일요시사=경제1팀] 대우조선해양이 '친남상태파'를 정조준했다. 다음주께 실시할 정기 임원 인사에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계열 임원들이 대거 물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내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이 취임한 2006년 3월부터 현재까지 7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임원은 모두 9명. 이 중 상당 수는 올 연말 인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평소 과거 정권과의 연루 의혹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해온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이번 정기 인사를 세대교체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 전 사장은 2009년 연임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8년 임천공업에 570억원을 선수급 형태로 지급한 뒤 이 중 일부로 비자금을 조성해 연임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2008년 10월 무단결근 및 개인 비리 혐의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직에서 해임된 신대식 전 감사실장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형사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했다. 앞서 신 전 실장은 "청와대 외압에 의해 강제 해고 됐다"며 부당해고를 주장했고 이에 남 전 사장과 대우조선해양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상반기 고 사장은 10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고 사장과 차기 최고경영자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던 부사장급 임원은 이미 회사를 떠났으며 신규 선임된 임원 숫자 만큼의 기존 임원들도 나갈 수밖에 없다.

 

고 사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74학번으로 지난 3월 취임했다. 동기로는 권희원 LG전자 사장, 현인택 대통령 통일특보, 임종인 전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있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