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틀째 폭설…대중교통 연장 운행 등으로 '교통대란' 없어

2012.12.07 11:22:5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전날 내린 폭설과 뚝 떨어진 기온 탓에 6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서울 지역에는 12월 초 기록으로는 30여년만에 가장 많은 7.8㎝의 눈이 내렸다.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등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서울 도로 곳곳이 얼어 출근길 시민의 발걸음은 한없이 조심스러웠다. 차량들도 거북이걸음을 했다.

서울시가 주요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밤새 제설작업에 나섰고 시민들도 직접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웠다. 하지만 내린 눈을 다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서울시가 출근시간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시민들이 자가용 대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심각한 교통체증은 없었다.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용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한 채 자칫 미끄러질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 6시께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나루역 인근에는 두꺼운 외투에 얼굴을 파묻은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지난밤 쌓인 눈은 인도 곳곳을 빙판길로 만들었고 시민들은 행여나 넘어질세라 펭귄같이 뒤뚱거리며 종종 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40대 남성은 인도의 대리석으로 된 연석을 밟자 미끄러져 몸이 기우뚱했다가 다행히 곧 균형을 잡아 넘어지지 않자 손을 가슴에 대고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평소 광장동에서 서울 마포구 아현동까지 자가용으로 출근한다는 표모(34)씨는 "아침에 일어나 도로 상태를 보니 곳곳에 제설작업이 말끔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퇴근할 때 미끄러운 빙판길을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차를 집에 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은 빙판길로 변했다. 시민들은 빙판길에 넣어지지 않게 조심했지만 곳곳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 풍경이 재현됐다.

직장인 최아영(26·여)씨는 "갑자기 너무 추워진 날씨 탓에 곳곳이 빙판길이 돼버렸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추워서 몸서리가 저절로 처졌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낀 직장인 김준오(29)씨는 "감기에 걸려서 강추위가 원망스럽다. 내복까지 껴입고 왔는데도 강추위 앞에는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 하루 최고 7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퇴근 빙판길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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