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공용어는 ‘남자어’다

2012.11.12 10:18:42 호수 0호

여성 평판과 성과를 바꿔줄 언어 처방전

남자어로 말하라 / 김범준 저 / 비즈니스북스 / 1만3000원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의 활약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교육 분야나 법조계 분야는 물론 대기업의 신입사원 합격률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지만 조직의 안으로 들어가 실상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토록 화려하게 입사했던 여성들이 의사결정권 자리에 올라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확률은 매우 낮다. 한국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1%, 최고경영진 내 여성 비율은 2%에 불과할 만큼 남성들의 우세가 확연하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에 2011년 첫 번째 책 <회사어로 말하라>에서 ‘회사어’라는 개념을 도입해 조직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 저자가 이번에는 커리어우먼의 소통 문제에 집중했다. 저자는 여성들이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확율이 남성보다 낮은 이유를 일과 가사, 육아 병행의 어려움 등 사회적 요소도 존재하지만 가장 큰 요소로 바로 여성들이 직장에서 사용하는 ‘말’을 꼽는다.

직장에서 자신의 이미지와 평판을 결정짓는 말을 잘못 사용하는 순간 뛰어난 능력이나 책임감, 노력하는 자세까지도 한순간 물거품이 되고 만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는 영어를 써야 하듯, 직장 내에서는 그 세계의 공용어인 ‘남자어’로 소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남자어로 말하라>에서는 조직에서 여성들이 남자어로 말해야 하는 이유를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다양한 중간 관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체계적으로 남자어를 이해하고 습득하도록 총 7가지(생존어, 충성어, 접대어, 근태어, 객관어, 인정어, 희생어)로 구분해 각 언어의 성격과 특징을 설명한다.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한 상활별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또한 여성들이 쉽게 하는 말 가운데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사례를 골라내고,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범 답안도 함께 제시한다. 저자는 대한민국 조직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성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며 누구보다 능력 있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여성들이 더 이상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차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남자어로 소통하라고 강조한다.

<남자어로 말하라>는 이제 막 조직에 들어간 신입사원들에게는 처음부터 남성들과 똑같은 스타트 라인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고, 직장 생활 3년차 이상의 경력자들에게는 자신의 잘못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고쳐나갈 수 있는 좋은 터닝 포인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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