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의 시사펀치> 트럼프가 그린란드서 디에고 가르시아로 옮겨간 이유

2026.02.26 07:51:30 호수 1573호

인도양 ‘불침 항모’와 미국 해외기지 제국의 본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선이 북극에서 인도양으로 이동했다. 한때 그린란드를 “사야 한다”고 주장하던 그는 이제 인도양 한복판의 디에고 가르시아를 정조준하고 있다. 영국이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려는 합의에 대해 그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견해 차이가 아니다. 미국이 세계를 관리하는 방식과 힘의 철학을 드러낸 장면이다.

표면적 이유는 이란이다. 핵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 중동 긴장의 재점화, 장기전에 대비한 전략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본질은 폭격 거점 확보 여부가 아니다. 미국은 왜 냉전이 끝난 지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70여개국에 800개 가까운 해외기지를 유지하는가.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질문의 응축판이다. 이 섬을 이해하면 미국의 질서 설계 방식을 읽을 수 있다.

북극서 인도양으로 이동한 안보의 중심

트럼프는 영국의 주권 이양 합의를 “GREAT STUPIDITY”라고 표현했다. 이미 99년 임대와 연장 옵션으로 기지 사용이 장기 보장된 상황인데도 그는 ‘통제권 상실’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했다. 이는 법적 안전장치보다 정치적 통제력을 더 신뢰하는 사고방식이다.


계약이 아니라 힘이 안보를 보장한다는 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다. 그의 언어는 협정 문장을 넘어선 권력의 언어다.

그는 이 문제를 그린란드와 연결했다. 북극은 상징적 공간이었고, 디에고 가르시아는 실전 거점이다. 영토 소유라는 상징 정치에서 실제 작전 반경을 확보하는 전략 정치로 무대가 이동했다. 북극의 상징에서 인도양의 작전 기지로, 안보의 중심축이 이동한 것이다. 이는 세계 전략 구상의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이란이 있다. 트럼프는 협상 결렬 시 디에고 가르시아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는 외교적 경고가 아니라 군사 옵션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협상장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말이 아니라 준비된 기지다. 그 준비가 바로 디에고 가르시아다.

위치가 곧 전략이 되는 섬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 중앙 차고스 제도의 최대 환초(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산호초로, 안쪽은 얕은 바다를 이루고 바깥쪽은 큰 바다와 닿아 있고, 태평양과 인도양에 분포)다. 지리적으로 보면 고립된 섬이지만 전략적으로는 교차로다.

그래서 ‘불침 항모’라는 표현이 붙는다. 이동하는 항공모함과 달리, 이 섬은 가라앉지 않는 고정형 항모다. 특히 중동·동아프리카·남아시아를 동시에 사정권에 두는 절묘한 위치에 있다.

이곳에는 장거리 활주로와 항만, 정비·보급 시설이 결합돼있다. 장거리 폭격기, 공중 급유기, 정보수집 자산이 반복 운용될 수 있는 구조다. 단발 타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작전을 가능하게 한다. 전쟁은 순간의 승부가 아니라 체력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이 섬의 가치는 커진다.

지도를 점으로 보면 작은 환초지만, 반경으로 보면 거대한 영향권이다. 위기가 발생하는 모든 지점을 하나의 허브로 묶는 공간이다. 이란이든 홍해든 동아프리카든 동일한 후방에서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디에고 가르시아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기지가 아니라 위기 통합 플랫폼이다.

99년 임대계약이 남긴 역설

영국과 모리셔스는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되 99년 임대 조건으로 기지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39년 사용이 가능하다. 표면적으로는 탈식민화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절충안이다. 법적 구조만 보면 안정성이 확보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제사법재판소는 영국의 차고스 통치를 불법으로 판단했고, 유엔 총회도 이를 지지했다. 영국은 국제법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합의라는 출구를 택했다. 이는 양보가 아니라 국제정치적 방어 전략이었다. 합의를 통해 기지의 장기 존속을 정당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국제법의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제도 안으로 흡수해 버티겠다는 현실적 선택이었다.

트럼프는 이 법적 안정성을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재해석했다. 정권교체와 국제 여론의 변화가 임대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계약은 종이에 쓰이지만, 정치는 감정과 힘에 좌우된다는 논리다. 그래서 그는 임대보다 통제를 강조한다. 문서상의 보장보다 권력의 직접 지배가 더 안전하다는 그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인권 문제가 흔드는 군사 기지

1960~1970년대 차고스 주민들은 미·영 군사기지 건설 과정에서 강제로 이주됐다. 이들은 모리셔스와 세이셸 등지로 흩어졌고, 수십년간 귀환을 요구해왔다. 이 문제는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정치적 변수다. 군사기지는 활주로 위에 세워졌지만, 그 아래에는 강제 이주의 기억이 묻혀 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합의 비준 중단과 차고스 주민의 참여·귀환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는 단순 권고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인권 문제를 안보 의제와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권 이양이 탈식민화의 완성이 되려면, 원주민 권리 문제도 함께 해결돼야 한다는 요구다. 인권이 기지의 안정성을 재단하는 시대다.

인권 문제는 군사적 취약점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국제 여론이 악화되면 동맹국 의회 비준이 지연되고, 소송이 이어지며, 기지의 정당성이 약화된다. 활주로는 튼튼해도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면 장기 지속성은 위태로워진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진짜 불안정성은 군사력이 아니라 도덕적·법적 정당성의 문제다.

장기전은 후방의 안정성이 좌우

이란과의 충돌이 단기 공습에 그치지 않을 경우, 전쟁은 체력전으로 전환된다. 중동 인근 기지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사정권 안에 있다. 반면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위협 반경 바깥에 위치한다.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출격과 급유, 정비를 반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장기전의 승패는 바로 이런 ‘지속성’에서 갈린다.


전쟁은 한번의 타격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작전 능력의 문제다. 폭격기와 공중 급유기, 정보 자산이 안전하게 회전할 수 있어야 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회전율을 보장하는 허브다. 그래서 이 섬은 공격 거점이 아니라 전쟁 지속의 엔진이다. 미국이 이 섬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트럼프가 이란을 언급하며 이 기지를 강조한 것은 협상용 압박이기도 하다. “군사 옵션은 준비돼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것이다. 협상은 외교관이 하지만, 신뢰를 만드는 것은 군사적 준비태세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협상의 배후에 놓인 실질적 카드다.

인도양서 벌어지는 힘의 재배치

인도양은 세계 에너지 수송과 해상 교통의 대동맥이다. 중동 원유와 가스, 아프리카 자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물류가 이 바다를 통과한다. 중국의 해군력 확대와 ‘일대일로’ 전략은 이 해역과 맞물린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이 바다의 통제력을 유지하려 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전략의 고정점이다.

이 섬을 잃는 것은 단순한 기지 상실이 아니라 해양 질서의 균형축을 약화시키는 일이다.

기지는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다. 영향력을 묶어두는 닻이다. 닻이 빠지면 해역에서의 발언권도 약해진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상징한다. 그래서 이 작은 환초는 전략적 상징성이 크다. 상징은 곧 억지력이며, 억지력은 곧 질서 유지의 신호다. 국제정치에서 상징은 실제 전력만큼이나 강한 메시지를 갖는다.

트럼프가 중국과 러시아를 거론한 것은 과장된 수사일 수 있다. 그러나 인도양에서의 힘의 경쟁은 현실이다. 중국 해군의 활동 반경은 점점 넓어지고 있고, 러시아도 해양 존재감을 유지하려 한다. 미국은 이 공간을 비워두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신호의 핵심이다. 이 섬은 단순한 환초가 아니라 패권 균형의 표시판이다. 그 존재 자체가 힘의 배치를 말해준다.

800개 해외기지가 보여주는 전략

미국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약 800개 가까운 해외기지를 유지해 왔다. 냉전이 끝난 뒤에도 이 구조는 완전히 해체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관성의 문제가 아니다. 전진 전략이라는 사고가 미국 안보 정책의 뼈대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쟁이 끝나도 기지를 철수하지 않고, 위기가 사라져도 거점을 유지해 왔다.

그 이유는 ‘위협은 사라지지 않고 형태만 바뀐다’는 전략적 믿음 때문이다.

전진 전략은 위협을 본토가 아니라 전방에서 관리하겠다는 발상이다. 잠재적 갈등을 미국 영토 밖에서 억제한다는 개념이다. 기지는 단순한 병력 주둔지가 아니라 억지력의 신호다. 동맹을 묶고 질서를 유지하는 구조적 장치다.

전방 배치는 군사적 대응 시간을 줄이고, 위기 발생 시 즉각적 개입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는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개입 의지를 눈에 보이게 증명하는 상징적 장치이기도 하다.

비판도 적지 않다. 해외기지가 오히려 긴장을 고착화하고 분쟁 개입을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현지 사회와의 마찰, 비용 부담, 정치적 반발도 반복된다. 그러나 미국은 기지를 줄이면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본다. 그래서 비용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체제를 유지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철학의 압축된 상징이다. 작은 섬 하나에 미국 전략 사고의 구조가 집약돼있다.

국제법과 군사력이 교차하는 전선

이 섬에는 국제법, 인권, 동맹이라는 세 개의 전선이 동시에 얽혀 있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국제사법재판소 판결과 유엔 권고, 차고스 주민의 권리 문제, 그리고 미·영 동맹의 전략적 이해가 교차한다. 각각의 전선은 서로 다른 논리와 시간표를 갖고 움직인다. 군사적 판단은 신속하지만, 국제법은 느리고 인권 문제는 감정과 도덕의 영역을 건드린다.

영국은 법적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합의를 선택했다. 트럼프는 정치적 통제력을 우선시한다. 모리셔스는 탈식민화의 완성을 주장한다. 각자의 논리가 서로 다른 층위에서 충돌한다. 영국은 국제법의 압박을 완화하려 하고,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려 하며, 모리셔스는 역사적 정의를 강조한다.

같은 섬을 두고도 각자가 바라보는 좌표는 전혀 다르다. 이 시각 차이가 갈등의 깊이를 키운다.

따라서 디에고 가르시아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다. 국제정치의 교차로이자 시험대다. 활주로 위에서는 전투기가 이륙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국제법과 외교가 충돌한다. 인권의 언어와 안보의 언어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이 복합성이 이 섬을 더 민감하게 만든다. 작은 환초가 거대한 질서의 긴장을 압축해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한국도 이 전략 지도 위에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 논쟁은 한국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이 해외기지를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라 ‘질서 유지의 전진기지’로 본다면, 주한미군 역시 같은 구조 안에 있다. 한국은 동북아의 전진 전략 축이다. 미국의 기지 철학이 유지되는 한, 한반도 역시 그 체계의 일부다.

문제는 우리가 이를 단순한 동맹 차원이 아니라 구조적 전략의 일부로 인식하느냐에 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단순한 대중국 견제 정책이 아니다. 해상교통로, 에너지 수송,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는 구조적 전략이다. 디에고 가르시아가 인도양의 고정축이라면, 한국은 동북아의 연결축이다. 두 축은 하나의 전략 지도 위에 있다.

한국은 선택의 외부에 있지 않다. 전략적 거리 두기 역시 그 지도 안에서 계산되는 변수일 뿐이다.

한국 경제의 생명선은 해상교통로다. 중동 에너지, 유럽 교역, 아프리카 원자재가 인도양을 통과한다. 디에고 가르시아가 흔들리면 인도양 질서가 흔들리고, 그 파장은 한국 무역과 안보에 직결된다.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가격 변동은 곧 국내 경제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섬의 논쟁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은 관전자라기보다 연결된 이해당사자다.

제국의 방식인가 질서의 관리인가

미국은 스스로를 제국이라 부르지 않는다. 대신 ‘동맹 네트워크’와 ‘규칙 기반 질서’를 말한다. 그러나 70여개국, 800개 가까운 해외기지는 제국적 스케일을 연상시킨다. 영토를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거점을 통해 공간을 관리하는 방식은 고전적 제국과 닮아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불편한 질문을 다시 꺼내게 만든다.

제국은 소유로 통제하고, 질서 관리자는 동맹으로 조정한다. 트럼프의 언어는 후자보다 전자에 가깝다. 그는 계약의 안정성보다 직접 통제의 확실성을 선호한다. 임대 구조가 유지돼도 주권이 이동하면 위험이 커진다고 본다. 이는 미국 전략 내부에 잠재해 있던 제국적 충동을 노출하는 장면이다.

워싱턴 내부에는 또 다른 흐름이 존재한다. 펜타곤은 전진 배치를 유지하되 동맹 틀을 강조하고, 국무부는 국제법적 정당성을 관리하려 한다. 미국 내부에도 ‘제국 모델’과 ‘동맹 질서 모델’의 긴장이 공존한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그 갈림길 위에 놓여 있다. 이 섬은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관리할 것인가를 묻는 전략적 시험대다.

계약보다 통제 택하는 시대

국제질서는 오랫동안 계약의 언어 위에 세워져 왔다. 조약과 임대, 동맹 협정은 힘을 제도 안에 묶는 장치였다. 영국과 모리셔스의 99년 임대 합의도 그 연장선에 있다.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의 압박을 완화하려는 절충이었다. 힘을 직접 행사하기보다 규칙 속에 고정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틀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계약은 종이에 남지만, 힘은 현장에 남는다는 것이다. 임대 조건이 아무리 길어도 주권 이동은 곧 불확실성이라고 본다. 정권교체와 국제 여론, 정치 변수는 언제든 합의를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그는 합의보다 통제를 강조한다. 이는 국제법 중심 질서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다. 힘이 제도를 압도하기 시작하면 질서의 성격도 바뀐다.

계약을 불신하는 강대국은 결국 자신이 만든 질서도 불신하게 된다. 국제법은 느리지만 예측 가능성을 보장한다. 통제는 빠르지만 반발과 비용을 키운다. 단기적 안정이 장기적 불안을 낳을 수 있다. 불침 항모는 가라앉지 않을지 모르지만, 정당성을 잃은 체제는 스스로 균열을 만든다. 힘은 공간을 지킬 수 있지만, 정당성 없이는 질서를 오래 지키지 못한다.

불침 항모 넘어 불침 체제 향해

미국이 디에고 가르시아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한 폭격 거점 확보가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작전 체계가 흔들리지 않는 고정축을 원하기 때문이다. 불침 항모는 물리적 시설이 아니라 전략적 체계다. 이는 전쟁의 유무와 상관없이 유지돼야 할 억지 구조다.

결국 미국은 섬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체계를 지키려는 것이다. 그 체계가 무너지면 미국의 전진 전략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트럼프의 태도 변화는 감정이 아니라 철학이다. 임대보다 통제, 합의보다 소유를 선호하는 사고다. 그러나 힘만으로 유지되는 질서는 장기적으로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제법과 인권의 압박을 무시한 통제는 또 다른 불안정을 낳을 수 있다.

통제의 언어가 강해질수록 정당성의 기반은 더 중요해진다. 힘과 정당성의 균형을 잃는 순간, 전략은 오히려 스스로를 잠식할 위험을 안게 된다.

인도양의 작은 환초는 지금 세계 질서의 압축판이다. 미국은 이 섬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지키는 방식에 따라 질서는 강화될 수도, 균열될 수도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단순한 기지가 아니라 미국식 세계 질서의 시험대다. 이 시험은 단지 군사력이 아니라 전략 철학의 지속 가능성을 묻고 있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미국은 힘으로 질서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질서 속에서 힘을 정당화할 것인가. 기지를 지키는 것은 쉽다. 질서를 지키는 것은 훨씬 어렵다.

<skkim5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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