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습 폭설에 수도권 곳곳서 ‘쿵쿵’

2025.12.05 11:41:15 호수 0호

112 신고만 5000여건
교통사고도 377건 집계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내렸던 수도권 기습 폭설로 도로 곳곳이 마비되고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추가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대설주의보 발령 이후 서울에서 관련 112 신고 총 1981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교통사고가 166건, 교통 불편은 442건이었으며 위험방지(안전사고) 1444건, 기타 95건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북부에서도 관련 신고가 총 325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교통사고는 211건에 달했다.

경기 북부에선 고양 덕양구 일대와 제2자유로에서 각각 7중·8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포천 소흘읍과 신북IC 주변에서도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이어졌다.

경기 남부에서도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 방면 안성맞춤휴게소 인근에서 버스와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부딪혔고, 봉담과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과천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선 미끄러진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기도 했다.

서울 시내도 노들로와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각각 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르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빙판길로 인한 극심한 정체도 이어졌다. 특히 봉담과천고속도로 봉담 방향 청계IC 인근 약 5km 구간은 9시간 넘도록 차량이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기습 폭설로 혼란이 커지자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해 지자체·유관기관 등 인력 5712명과 제설장비 3268대를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직전 24시간 동안 내린 눈의 양은 ▲경기 5.6cm ▲서울 5.1cm ▲강원 4.3cm ▲충북 3.4cm ▲충남 3.1cm ▲세종 2.6cm 순으로 집계됐다.

폭설 여파로 김포공항 3편, 제주공항 7편, 청주공항 1편 총 11편이 결항됐고, 목포와 홍도, 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13척도 운항을 중단했다. 낙상 사고와 차량 고립 신고 등 소방활동도 총 496건 이뤄졌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엔 서울과 포천, 의정부 등 수도권 21개 시·군·구에 사상 첫 대설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수도권과 충남권, 전북 등에서 대설 재난문자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1시간 적설이 5㎝ 이상이거나 24시간 동안 쌓인 눈의 깊이가 20㎝ 이상이면서 동시에 1시간 적설이 3㎝ 이상일 때 문자를 발송한다.

한편, 현재 내부순환로 등 일부 통제됐던 도로 구간은 모두 통제가 풀렸으며, 총 27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도 모두 해제된 상태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서 제설 지연과 교통정체 등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후속조치를 위해 중대본을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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