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강철 멘털’ 홍정민, 시즌 3승으로 다승왕 경쟁

2025.10.21 08:25:20 호수 1554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철 멘털’ 홍정민이 마침내 다시 정상을 밟았다. 8주 만에 상금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시즌 3승째를 신고한 그는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제 시선은 명실상부한 ‘시즌 퀸’ 자리를 향하고 있다.



초대 상징성

홍정민은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7 48야드)에서 열린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서교림(11언더파 205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홍정민의 시즌 3승에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우승으로 홍정민은 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하며 누적 상금 12억9401만6667원을 기록, 노승희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복귀했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초반 상금 1위를 내달렸던 그는 이예원, 노승희의 거센 추격에 밀려 잠시 상금왕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가을 여왕’의 귀환을 알리듯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대상 포인트도 524점으로 끌어올리며 유현조(624점)와 근거리 격차를 유지했다.

홍정민은 이날 초반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4번 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1.8m 옆에 붙이며 첫 버디를 낚은 그는 5번 홀(파4)에서도 정교한 세컨드샷으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8번 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추가
8주 만에 상금랭킹 1위 탈환

10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굳히는 듯했지만, 14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 서교림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홍정민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모든 홀을 파로 막아내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서교림이 버디를 성공시켜 1타 차로 추격했지만, 홍정민은 무표정한 듯 강단 있는 표정으로 파 퍼트를 떨어뜨렸다. 바로 그 순간, 초대 챔피언의 이름은 홍정민으로 새겨졌다.

지난 9월 이후 컷 탈락과 하위권 부진으로 다소 흔들렸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금 ‘강한 홍정민’을 증명했다. 시종일관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스스로의 리듬을 지켜낸 모습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온 ‘멘털의 상징’다운 면모였다.

KLPGA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홍정민은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는 드문 선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인 코스 매니지먼트는 ‘완성형 플레이어’로의 진화를 보여줬다. KLPGA 투어는 이제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에쓰오일 챔피언십, 대보하우스디 오픈만 남아있다.

홍정민 시대

상금 1위 홍정민과 2위 노승희의 격차는 불과 660여만원. 그 뒤를 유현조, 방신실이 각각 3위, 4위로 추격하고 있다. 한 번의 우승으로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치열한 구도 속에서 홍정민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1인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클럽을 잡는다. 진정한 ‘홍정민 시대’까지는 이제 겨우 4개 대회만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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