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전부인 사망사건…강씨-박용근 등은 왜 칼을 맞았나

2012.10.18 11:58:31 호수 0호

▲박용근



[일요시사 온라인팀=최현영 기자] 17일 오전 2시5분께 악몽은 시작됐다.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의 전부인 강씨는 이날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지하 주점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혼성그룹 룰라의 멤버 채리나(34)와 배우 공형진의 처제이자 김성수의 전부인 강씨(35) 그리고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용근(28), 의류사업가 A씨(35)가 동석했다. 이들은 주점에서 트랜스젠더 공연을 보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옆자리에서 술을 먹던 BTl(38)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며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어오면서 시작됐다. 말싸움은 끝내 몸싸움으로 번졌고 주점의 종업원은 결국 B씨를 주점 밖으로 내쫓았다.

잠시 후 B씨는 손에 과도를 든 채 다시 주점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제일 먼저 B씨는 A씨를 찔렀다. 이어 이를 말리던 박용근의 옆구리 등을 공격했다. B씨는 이후 밖으로 달아났고 김성수의 전부인 강씨는 B씨의 뒤를 쫓았다. 강씨의 추격에 놀란 B씨는 결국 강씨의 옆구리 역시 과도로 찔렀고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강씨는 인근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박용근 역시 건국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졌다.


도주한 B씨는 범행 16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신대방동 자택 인근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범행 현장 부근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승용차 번호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참고해 B씨를 특정하고 잠복 16시간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B씨가 강씨 일행과 목소리가 높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다.

한편 중태에 빠진 박용근은 속초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3년 영남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 3학년 당시인 2005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며 2006년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돼 미국에서 열린 한·미 친선야구 시리즈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이어 2007년 계약금 1억2000만원, 연봉 2000만원을 받고 LG트윈스에 입단했다. 이후 2010년까지 백업선수로 활약하다 같은 해 12월 경찰청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으며 올 10월 전역해 팀에 복귀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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