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역 정가서 ‘광주의 딸’로 불리고 있는 양향자 전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3일,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당적으로 대선 경선에 합류겠다는 것이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인 ‘아스테로모프’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첨단산업을 이끄는 미래 대통령이 되겠다.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보수 정당이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 국민의힘은 이 나라를 경제 대국, 산업 강국, 인재 대국으로 만든 정당”이라고 소개하며 “한강의 기적과 반도체의 신화를 이끈 정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선의 돌풍이 본선의 태풍을 만든다. 양향자는 여러 후보의 모든 장점과 국민의힘에 꼭 필요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후보님의 젊음과 새로움, 안철수 후보님의 과학기술 전문성, 홍준표 후보님의 추진력과 서민성, 김문수 후보님의 소신과 강단, 유승민 후보님의 경제 전문성이 그것”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 절실한 호남표, 기업표, 샐러리맨표, 여성표, 청년표, 과학기술인표를 더 가져올 수 있다”는 양 전 의원은 “누가 후보가 돼도 가질 수 있는 보수 고정표와 더불어 가장 많은 플러스 알파표로 승리할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중 글로벌 공급망 전쟁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며 일류 첨단산업 국가로 달려가야 한다”며 “다음 5년, 국민과 함께 5가지 담대한 꿈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0일, 그는 대선 출마를 위해 야당인 개혁신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던 바 있다.
양 전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및 대선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정가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이른바 대권을 위해서 ‘정치적 배반’을 했다는 것이다.
광주 지역의 한 정가 인사는 “광주 발전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고 12·3 비상계염 후 탄핵 촉구를 위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광주의 딸이라는 명칭이 개인의 인지도 높이기에 더 이상 남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삼성전자 임원 이력 및 ‘광주의 딸’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2016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재로 영입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해 20대 총선서 광주 서구을에 전략 공천을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가 21대 총선서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3년 76월엔 ‘한국의 희망’을 창당했다가 지난해 1월,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표가 창당했던 개혁신당과 합당 후 용인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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