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5년 차 이정민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이정민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4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전예성(19언더파 269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3400만원.
이정민은 2022년 12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4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따냈다. 2010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라 의미가 각별했다. 이정민은 올 시즌 상금 3억1213만2278원을 쌓아, 상금랭킹 16위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
대상 포인트 부문서도 100점을 추가해 총 152점을 기록, 12위서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2027년까지 KLPGA 투어 활동을 보장받았다.
이정민은 3라운드서 홀인원을 포함해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보통 한 라운드서 몰아치기하면 다음 날 주춤하기 마련이지만, 이정민은 달랐다. 마지막 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며 한때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4타 차 여유 있는 승리
투어 통산 11승째 수확
‘아이언 퀸’이라는 별명처럼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버디 6개 중 5개를 아이언 및 웨지 샷으로 2m 이내에 붙여 잡아냈다.
10번 홀(파4)에서 2.2m 파 퍼트를 놓치는 스리퍼트 보기가 나왔지만 선두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이정민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12언더파 6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정민이 기록한 최종 23언더파 265타는 KLPGA 챔피언십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이다.
전예성은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쓸어담으며 마지막 라운드서 12언더파 60타를 작성했다.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2017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가 열린 이 코스서 이정은(28)이 기록한 18홀 최소타와 같은 기록이다. 전예성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해 역전 우승을 꿈꾼 방신실(20)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김민별(20), 박지영(28)과 함께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9위에 올라 올해 필드 복귀 이후 네 번째 대회서 첫 ‘톱10’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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