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7명 “현 지역구 의원 재신임 않는다”

2024.01.02 09:06:35 호수 1460호

2일 <뉴스토마토> 여조 결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00여일 앞둔 상황서 국내 유권자 10명 중 7명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신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서 현재 국회의원이 한 번 더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2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교체’ 응답이 70%에 달했다.

반면 재신임은 22.9%, 잘 모름은 7.1%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녀를 불문하고 ‘교체’ 응답이 압도적이었으며 연령별로도 전 세대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서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이 앞섰는데, 특히 부산·울산·경남(PK)서 76.8%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서도 70% 이상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서 더 높은 인적쇄신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최근 꾸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호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41.3, ‘매우 기대한다’ 35.0%,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3.5%, 대체로 기대한다 7.1%, 잘 모름 3.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70대 이상 제외). 반면 70대 이상에선 기대하다는 응답이 60% 이상 차지하며 정반대 결과가 나왔으며 60대의 경우 두 응답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전 지역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앞섰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PK서조차 절반 넘게 같은 응답이 나왔다. 중도층서도 같은 의견이 40%에도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체제 변화 여부에 대해선 현재의 이재명 대표 체제 44.9%, 비대위 체제 전환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1.3%로 오차범위 내로 이 대표 체제를 원하는 응답자 수가 다소 많았다. 잘 모름은 13.8%.

연령별로 40대·50대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 응답이, 60대·70대 이상에선 ‘비대위 체제 전환’ 응답이 높았으며 20대·30대에선 두 응답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TK에선 ‘비대위 체제 전환’ 응답이, 경기·인천과 호남, PK, 강원·제주에선 ‘이재명 체제 유지’ 응답이 앞섰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는 점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보다 ‘비대위 전환’ 요구 응답이 더 높은 것은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충청·세종에선 두 응답이 팽팽했다.

중도층에선 이재명 체제 유지 41.2% VS ‘비대위 전환’ 45.1%로,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 결과와 다르게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응답이 좀 더 앞섰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은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0% 이상 차지하며 압도적이었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거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49.1%, 국민의힘 36.7%, 신당 등 기타 다른 정당 후보 6.8%, 정의당 1.5%, 무소속 후보 0.6%, 없음 3.1%, 잘 모름 2.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서 50대까지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 20대서 ‘신당 등 기타 다른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다. 60대의 경우, 양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로 수도권과 호남, PK, 강원·제주서 ‘민주당 후보 투표’ 응답이 높았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TK서는 ‘국민의힘 후보 투표’ 응답이 앞서면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서울과 함께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에선 양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이 비슷했다. 중도층서도 절반 가까이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서 최대허용오차 ±3.1%p, 응답률은 3.1%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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