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민폐 촬영 드라마 설왕설래

2023.11.20 13:46:21 호수 1454호

수천개 돌무더기 버리고 ‘쌩’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민폐 촬영 드라마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또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제주의 소리>는 주말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측이 제주 해변서 촬영을 마친 뒤 원상복구를 하지 않은 채 촬영 장소를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SOS 신호

매체는 제주도민 A씨의 말을 빌려 <무인도의 디바> 촬영팀이 황우치해변에 수천개에 달하는 많은 양의 돌무더기를 쌓아놓고 뒷정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돌무더기는 극중 서목하(박은빈)가 SOS 신호를 보내기 위해 사용한 돌무더기였다.

A씨는 “제주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하지 않은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최근 도심서 촬영하는 드라마 현장서도 소음이나 통행 제한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위해서는 행정시의 협조, 허가가 필수적이지만 이번 드라마의 경우 그런 과정 없이 촬영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무인도의 디바> 측은 사과했다. 제작진은 “시민들께 불편을 줘 송구스럽다.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사전에 주민과 관계 기관에 설명하고 촬영했으나 진행·수습 과정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해변 원상복구 하지 않아
허가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서귀포시 허가를 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주민들에겐 사전에 설명했으나 행정절차는 잘 알지 못해 시의 협조는 받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무인도의 디바>는 지난 4월에도 민폐 촬영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서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 탓에 한 40대 남성이 촬영 현장에 벽돌을 던진 것.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가 다쳤고, 해당 남성은 경찰에 입건됐다.

해당 남성은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고, 잠을 못 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생각이 그렇게 없나?’<sim9****> ‘스탭들이 미흡했다’<ilov****> ‘아름다운 해변에 저게 뭐냐?’<line****> ‘드라마 찍는 게 무슨 벼슬이냐?’<kitt****> ‘행정 절차를 모르는 것은 어떤 핑계도 될 수 없다. 놓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당연히 확인했어야 하며 이는 명백한 범법 행위다’<jame****> ‘요즘은 카메라가 완장이다’<yoon****>

‘드라마가 무슨 벼슬이냐?’
‘놔두고 포토존으로 쓰지!’

‘영화, 드라마 촬영한다고 길막, 통제하는 거 진짜 극혐이다’<wtre****> ‘저런 건 벌금을 세게 물려라’<pepp****> ‘방송쟁이들 야촬, 섭외 촬영 시 무단침입, 민폐 끼치는 거 하루 이틀인가? 방송한다고 지들이 뭐 상전인 줄 안다. 저임금 스탭들 임금이나 올려줘라’<soft****>

‘여름에 촬영했는데 겨울에 치운다고?’<guid****> ‘방송이 권력이라고 생각한다’<kimk****> ‘기본도 안 돼있는데 무슨 제작을 한다고…’<ruda****> ‘가끔 길에서 영화나 TV 촬영하는 무리들 보면 가관도 아니다. 주민들에게 불편 주면서 양해는커녕 자기들 피해 가야 하는 걸 당연한 줄 안다’<pink****> ‘이래서 촬영 섭외 오면 다 거절한다’<witc****>

‘야외 촬영을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닐 텐데…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이네’<hele****> ‘드라마가 망하는 데 다 이유가 있다’<medi****> ‘정리는 해야죠. 빠른 시일이 아니고 미리 정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mous****> ‘이 정도는 예쁘게 봐주자’<kkb2****>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 하면 좋을 듯합니다’<kuk0****> ‘그냥 놔두고 포토존으로 쓰면 될 것을…’<h-do****>


일단 사과

‘혹시 관광지가 될 수도?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f259****> ‘협의는 해야겠지만 그냥 두는 게 주민들한테 좋을 걸? 적어도 종방까지 내버려두면 관광 수요 많을 텐데’<icde****>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각의 전환이란 걸 안 하는 건지, 아는 데 못하는 건지, 그냥 모르는 건지…’<fbgu****> ‘박은빈 핫플레이스로 홍보할 기회를 왜? 그냥 두고 사진 스팟 만들어서 장사해라’<yang****>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무인도의 디바’는?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12부작)는 15년 만에 무인도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서목하는 춘삼도서 횟집을 하는 홀아버지 밑에서 외동딸로 자라다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15년 동안 무인도에 낙오된다.

가수의 꿈을 꾸던 평범한 소녀가 어떤 이유로 무인도에 표류됐으며, 긴 시간을 어떻게 버티고 살아남았는지를 그린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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