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판다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강철원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의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단순히 자이언트판다의 생태를 보여 주는 사진책이 아니라, 그 성장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나간다.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자이언트판다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사육사들의 피, 땀, 눈물도 함께 녹아 있는 책이다.
197g으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30㎏이 훌쩍 넘게 성장하기까지 강 사육사는 엄마처럼 밀착해 지내며 매 순간을 함께했다. 그런 그가 들려주는 푸바오의 이야기는 진짜 할아버지가 손녀딸을 바라보는 것처럼 애정과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 강 사육사와 푸바오가 함께 노는 모습은 인간과 동물 간 경계가 전혀 없어 보인다. 자연 속에서 대등한 존재로 만나 서로 눈빛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