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신세계이마트배 결산 - 9회 말 끝내기 명승부

2023.04.20 09:23:52 호수 1423호

[JSA뉴스] 제3회 이마트배 결승전은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로 결정났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과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2006년까지 덕수고에서 감독과 코치로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야구 명문’ 덕수고가 2023년 첫 전국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서 정상에 섰다. 덕수고가 전국대회를 제패한 것은 2021년 봉황대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명문 vs 명문

덕수고는 경기상고와 16강전서 선발 김승준의 5와 2/3이닝 1실점 7탈삼진 역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백준서는 4타수 3안타를 기록, 이번 이마트배 대회 최고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어 8강서 청주고를 14-0으로 잡았고, 4강전에선 마산용마고를 9-3으로 눌렀다.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강릉고.


강릉고는 2020년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창단 4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1년 황금사자기와 전국체전 왕좌에 오르고, 지난해에도 봉황대기와 전국체전서 준우승을 따내며 ‘고교야구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릉고는 8강전서 대구상원고를 10대7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출전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조대현은 다시 한번 투타서 맹활약을 펼치며 ‘조타니’의 위용을 과시했다.

덕수고,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환호’

강릉고는 준결승에선 장충고를 상대로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회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장충고는 4회 1-1 균형을 맞췄다. 강릉고는 4회 말 공격 때 1점 더 보태며 2-1로 다시 앞서갔다. 장충고는 6회 1득점을 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고, 장충고가 2점을 얻으며 4-2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강릉고는 10회 말 공격 때 집중력을 발휘하며 5-4 승리를 가져왔다.

결국 덕수고와 강릉고가 결승서 만났다. 덕수고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9회 말 터진 배승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경기는 혼전을 거듭했다. 덕수고가 1회 말 2사 1, 2루에서 우정안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강릉고는 2회 초 곧바로 2점을 내며 반격했다. 5회 덕수고는 동점 점수를 냈다. 5회 말 무사 2·3루서 이선우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2-2의 균형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강릉고는 7회 초 2사 2·3루서 상대 3루수 실책으로 3루 주자 이지후가 홈인, 3-2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덕수고는 8회 말 다시 역전했다. 8회 말 1사 후 정민서의 중월 3루타로 물꼬를 튼 뒤 박준순의 우중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백준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스승과 제자 맞대결 주목
백준서, 최우수·타격상


강릉고도 만만치 않았다. 3-4로 뒤진 9회 초 2사 후 조대현의 안타, 이율예의 볼넷으로 찬스를 일군 뒤 이용현의 중전 안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덕수고의 뒷심이 더 강했다. 덕수고는 4-4로 맞선 9회 말 선두타자 문성현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다시 흐름을 바꿨다. 김재형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를 연결한 덕수고는 배승수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터지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서 타율 0.550(20타수 11안타)을 몰아친 덕수고 우익수 백준서는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타격상을 쓸어 담았다. 결승전서 덕수고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한 정현우는 우수투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는 우승 상금 3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준우승한 강릉고에는 2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강릉고는 베스트 퍼포먼스상까지 수상해 상금 300만원을 추가로 챙겼다. 공동 3위에 오른 마산용마고, 장충고는 500만원씩을 상금으로 받았다.

정현우 투수상

결승전은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로도 시선을 모았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과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2006년까지 덕수고에서 감독과 코치로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07년 말 최 감독이 신일고로 자리를 옮긴 이후 두 사령탑은 전국대회 서울 예선전을 포함해 숱한 맞대결을 펼쳤다. 최근 2년 동안에는 5번 만나 4승1패로 덕수고가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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