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2번’ 아마추어 화제, 로또보다 희박한 확률

2023.04.03 08:43:32 호수 1421호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프 동호인이 하루 동안 홀인원을 2차례나 기록해 화제다. 지난 2월6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CC에서 김문기(61·경기 용인)씨는 2차례 홀인원을 했다. 김씨는 전반 홀인 왕이메코스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한 데 이어 후반 홀인 새별코스 5번 홀(파3)에서는 단번에 홀컵에 공을 집어넣었다. 평소 80타 정도를 치는 실력파지만, 10여년 전 외국에서 홀인원을 한 번 기록한 이후 국내에서는 좀처럼 홀인원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전반 왕이메코스 8번 홀에서 친 공이 예상대로 날아가더니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은 후반 새별코스에서도 이어졌다.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그린 위로 떨어진 공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을 쳤을 때 느낌이 괜찮았는데 홀인원이 될 줄은 몰랐다. 첫 번째 홀인원을 하고 나서 일행에게 ‘전날 밤, 젊은이에게 갖고 있던 돈다발 두 개를 빼앗기는 꿈을 꿨다’고 말했더니 길몽이라고 하더라”며 “아니나 다를까 또 한 번 홀인원을 하게 됐다. 로또를 살 걸 그랬다”고 전했다.

한 라운드서 거둔 이색 기록
프로골퍼도 접하기 힘든 손맛

골프에서 홀인원은 행운과 기적의 상징으로 통한다. 티샷 한 번에 골프공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프로골퍼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다. 한 라운드 사이에 2번의 홀인원은 선수들조차 어려운 기적 같은 상황이다. 이날 김씨는 74타를 기록해 함께 라운딩을 한 동호인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는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을 1억6200만분의 1, 미국 홀인원관리소는 6700만분의 1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로또 복권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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