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2022.10.04 09:57:20 호수 1395호

“KPGA 투어 출전 기뻐요”

 

선두에 10타 뒤처진 성적
지속적인 출전 의지 표명



‘골프계 우영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승민(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통산 20번째로 출전했다. 지난달 1일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CC(파72)에서 KPGA 코리안 투어 신설 대회인 LX 챔피언십 1라운드가 펼쳐졌다.

추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한 이승민은 이날 주흥철, 문도엽 등 베테랑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도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로 선전했다. 김태훈 등과 공동 84위에 오른 가운데 단독 선두 서요섭(9언더파)에게 10타 차로 뒤처진 성적이었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 장애 3급을 지니고도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있다. 2017년 KPGA 코리안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62위로 생애 처음 컷 통과에 성공했고,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국내외로 범위를 넓히면 지금까지 3차례 프로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고 세계 각국의 장애인 골퍼들이 겨루는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의 흐름을 탔다. 

이승민은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내가 원하는 대로 구사할 수 있었다. 다만 퍼트가 생각만큼 좋지 않아 아쉽다(웃음)”며 “미국과 한국에서의 플레이에는 차이가 없었다. 차이가 있다면 퍼트 감이 좋지 못했다. 아일랜드CC 더 헤븐의 그린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반 플레이한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승민은 “같이 플레이한 주흥철 선수와 문도엽 선수가 편하게 해줘 너무 고마웠다. 선배 선수들이 ‘으싸으싸’ 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플레이 할 때마다 잘 웃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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