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썹 인증’ 업체서 벌레 등 혼입 매년 500여건 달해

2022.08.17 09:44:45 호수 0호

인재근 “식약처 등 관계기관 관리감독체계 강화해야”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식품안전관리 인증(HACCP, 해썹)을 받은 A 대량 제조업체서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연평균 4건 이상 금속, 플라스틱, 곰팡이 등 이물질 혼입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식품을 취급하는 B 인기 대형마트의 PB 제품에선 벌레, 플라스틱, 곰팡이 등 이물질 혼입 사례가 매년 5건씩 접수됐다.

또 과자류를 제조하는 C 업체는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매해 2번 이상 동일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되어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이마트24 PB 아이스크림 내 금속 이물질 혼입 사건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최근 5년간 과자류 등 식품 내 이물질 혼입 건수가 매년 약 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과자류 등 식품에서 적발한 이물질 혼입 위반 건수가 2692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442건, 2018년 458건, 2019년 480건, 2020년 555건이, 2021년에는 524건으로 2020년 기준 소폭 감소했으나 연평균 490건에 육박했다. 올해는 6월 말 기준 233건으로 파악됐다.


식품별 이물질 혼입 현황을 살펴보면 과자류 628건, 빵·떡류 334건, 즉석 섭취식품 134건, 즉석 조리식품 90건, 음료류 82건, 면류 66건, 초콜릿·코코아 가공품류 65건, 주류 42건, 특수용도 식품 40건, 커피 9건, 시리얼류 4건, 조미김·김치류·건포류 등 기타 식품은 1198건으로 나타났다.

이물질별 혼입 현황은 곰팡이가 540건, 벌레 416건, 플라스틱 272건, 금속 171건, 유리 19건, 머리카락·실·끈·종이 등 기타 이물질이 1274건으로 총 2692건으로 나타났다.

식품위생법상 이물질 종류에 따라 시정명령, 품목제조정지, 영업정지 등의 각기 다른 처벌을 받는다.

최근 5년간 이물질 혼입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을 살펴보면, 시정명령이 2114건, 품목 제조정지가 225건, 영업정지가 30건, 행정지도·기처분·처분 진행 중 등의 기타 처분은 323건이었다.

식품 제조업체별 이물질 혼입 최다 건수는 D 업체가 78건으로 곰팡이 75건, 벌레 2건, 기타 1건이었으며 37건의 품목 제조정지, 6건의 시정명령, 35건의 기타 처분을 받았다. 다음으론 E 업체가 35건으로 많았고 F 업체 27건, G 업체 26건 순이었다.

인 의원은 “식품 안전관리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국민들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업체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이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ngyun@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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