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찾은 원희룡 “화물연대 일방적 관철 요구는 곤란”

2022.06.14 16:15:46 호수 0호

물류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로 빈축 사기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국가경제를 볼모로 삼아 일방적인 관철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소재의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찾은 자리서 “불법적인 행동(총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지속되면서 물류와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리적인 주장은 계속 경청하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집단의 힘으로 운송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단호하게 끊어줘야 할 때라고 판단되며, 국민 입장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화물연대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파트너로서 정부부처는 국토부 뿐이므로 즉시 집단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결론에 이르도록 화물연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원 장관은 파업 중인 화물연대 노동자들을 만나지 않고 물류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화물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 장관님이 의왕 ICD를 오신다고 해서 화물연대를 만나러 오시는 줄 알았는데 총파업에 나선 화물노동자는 외면하고 물류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다니 너무 대놓고 친자본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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