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상습 원정도박’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지난 25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BJ 신고식을 치렀다.
슈는 이날, 인터넷방송 플랫폼 ‘플렉스티비’를 통해 “너무 보고 싶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응원해주시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인터넷방송을 택한 이유는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며 “이 방송을 보시고 응원해주신다면 계속 인터넷 방송을 해보겠다. 제가 너무 경솔하고 무지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의 이날 신고식은 원정도박 논란 이후 4년 만의 공식활동이었는데, 가슴골이 파인 의상을 입고 나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사과 눈물을 흘리면서 후원금 명목의 사이버머니를 받자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행동으로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입장했던 누리꾼의 강퇴(강제 퇴장)도 논란이 됐다.
방송 도중 입장한 아이디 ‘도박했슈’가 “경찰 조사 받을 때 추는 춤인가요? 경찰 조사 받을 때 추는 춤인가요? 경찰 조사 받을 때 추는 춤인가요?”라고 같은 내용의 질문을 반복하자 강퇴 처리됐다.
슈에 따르면 앞서 도박관리센터를 찾아 도박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허락해주신다면 홍보대사를 하려 한다. 코칭 자격증 교육을 듣고 있다”며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저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9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박이라는 꼬리표, 덮으려, 숨기려 하지 않겠다”며 “도박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선 원정도박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명 가수 출신의 연예인이 다른 자격증도 아닌 도박문제 관리센터의 홍보대사를 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 각종 게시판에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 건가?” “참 열심히네” “버릇 남 못 줄 텐데…” 등의 비토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다른 일각에서는 “옛날 영광에 심취해서 내려놓지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면서 비참하게 사는 것보다는 낫다”며 “옛날 명성을 생각하면 놀라운 행보”라고 응원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서 26차례에 걸쳐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2019년 2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이후 2019년 5월에는 도박 자금으로 빌린 3억4000만원을 갚지 못해 피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