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 포수 이성오 “‘대선수’ 최동원 닮고 싶어요”

2022.01.11 09:17:12 호수 1357호

[JSA뉴스] 강릉고 2학년 이성오가 ‘미란다 장학금’을 받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9일 “미란다 장학금의 세 번째 대상자로 강릉고 포수 이성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최동원상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는 상금 2000만원 중 절반인 1000만원을 기부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000만원 중 500만원은 유소년 야구지원에 쓰고, 나머지 500만원은 초·중·고·대학 선수와 독립야구단 등 총 5명의 선수에게 1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 양정초 5학년 이승현, 부산 개성중 이영웅을 미란다 장학금 수혜 대상으로 선정한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교생 대상자로 이성오를 택했다.

‘미란다 장학금’ 세 번째 선정
성실함과 뜨거운 열정 돋보여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위대한 투수 옆에는 항상 위대한 포수가 있었다”면서 “고교 유망주 포수 여러 명을 추천받은 가운데 성실함과 뜨거운 야구 열정이 돋보인 이성오를 미란다 장학금 고교생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오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외삼촌 박찬도의 영향을 받아 울산 대현초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포항중을 거쳐 경주고로 진학한 이성오는 고교 2학년이 될 무렵 강릉고로 전학했다. 소속이 바뀌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규정에 따라 1년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전학 후 이성오는 최재호 강릉고 감독의 지도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성오는 “‘제2의 최동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면 다들 포수가 왜 그런 꿈을 꾸냐고 한다. 차라리 ‘제2의 이만수’가 되는 꿈을 꾸라고 한다”며 “‘대투수’ 최동원을 꿈꾸는 것이 아니다. 나보다 팀을 생각하고, 화려한 슈퍼스타의 인생을 살기보다 안타까운 2군 동료들의 환경에 더 주목한 ‘대선수’ 최동원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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