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

2021.10.18 12:26:48 호수 1345호

박미라 / 그래도봄 / 1만5800원

치유적 글쓰기의 기본은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쓰기’다. 하지만 글쓰기의 기법을 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놀이하듯 재미있게 글을 쓰는 것은 지속해서 글을 쓰는 데 아주 중요하다.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은 치유 글쓰기의 다양한 기법과 구체적인 방법을 매뉴얼화해 글을 쓰는 순간부터 치유적 힘을 경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글쓰기의 오리엔테이션이라 할 수 있는 파트 1, 2, 3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153가지의 글쓰기 방법을 따라가다 보면 의식의 변화와 성장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글쓰기 워밍업부터 시작한다. 치유적 글쓰기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쓰기’를 통해 편안하게 글을 쓰는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게 도와준다. 그러다 보면 습관적으로 글을 쓰게 되어 기억에 남지 않게 되는데, 그때 글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유용한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이어 복잡한 생각을 종이에 옮겨보는 방법과 다양한 감정의 결을 솔직하고 후련하게 글로 써보는 방법, 우리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글쓰기로 이해하고 치유하는 방법,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법, 심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내가 몰랐던 모습도 발견하게 해준다. 나를 더 이해하고 싶을 때는 내면의 비판자를 만나고 투사적 기법의 글쓰기와 대화 글쓰기에 집중해볼 것을 권하며, 그동안 우리가 외면했던 자신의 감정과 삶의 가치 및 내면의 지혜 등을 써보는 심리적 훈련도 도와준다.
이 책은 정서적 해소와 재경험, 직면과 탈동일시, 투사, 무의식의 의식화, 그리고 인지행동치료와 수용전념치료, 더 나아가 분석심리학과 영성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 심리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의식 발달의 전 과정을 돕는 방식을 취했다. 각 파트를 시작할 때엔 목표와 이론적 근거, 주의할 점 등을 안내했고, 글쓰기 실습 중간중간 구체적인 글쓰기 팁을 실었다. 혼자 작업하더라도 마치 전문가의 친절한 안내를 받는 느낌이 들도록 하여 글쓰기 안내자다운 다정함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외국의 저명한 글쓰기 치료사들이 소개한 기법을 차용하지 않고, 한국적 정서에 맞게 직접 개발하고 적용해본 후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들만 추려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저자는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들의 거주 지역, 나이, 성별, 집단의 특성, 학력 등에 따라 매번 다른 글쓰기 방식과 기법을 만들었고 끊임없이 대입하고 연구했다. 그 데이터와 수많은 기록이 쌓이고 쌓여 박미라 작가만의 글쓰기 기법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은 현대 심리학에 기반을 둔 만큼 글쓰기를 통해 숨겨진 나를 발견하게 하고 깊은 위로와 위안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글쓰기를 통해 무의식의 영역을 드러나게 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한층 가벼워진 삶을 살도록 돕는다. 하루 30분 매일 글쓰기로 성장하고 싶다면, 자기 삶의 언어를 발견하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나만의 노트에 뭐라도 써보자! 그 누구의 가르침보다 지혜로운 ‘당신 자신에게 배우는 멋진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