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 스튜어트(미국·향년 42세)는 ‘필드의 신사’로 불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11승을 거뒀고, 메이저대회 우승은 3승(US 오픈 2회, PGA 챔피언십 1회)이다.
그런 그가 유명을 달리한 것은 1999년 10월25일이다. 두 번째 US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4개월 만이다. 대회 출전을 위해 탑승했던 경비행기에서다. 사인은 저산소증으로 밝혀졌다. 탑승자들이 사망한 뒤 비행기는 자동 조종 장치로 비행을 하다가 추락했다.
‘페인 스튜어트상’ 수상
세계 곳곳서 자선 활동
그를 기리기 위해 2000년 PGA 투어는 ‘페인 스튜어트상’을 신설했다. 이 상은 생전의 그처럼 봉사 정신과 스포츠맨십, 뛰어난 인성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된다.
지난달 11일 PGA 투어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페인 스튜어트상’ 수상자는 저스틴 로즈(영국)다. ‘페인 스튜어트상’ 시상식은 지난 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2020~ 2021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진행됐다.
로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영국으로 이주한 것은 5살 때다. 그는 2000년 부인 케이트를 만나 레오와 샬럿 두 자녀를 뒀다. 2009년에는 ‘케이트 앤 저스틴 로즈 파운데이션’이라는 기금을 만들어서 남아공, 미국, 영국 등에서 자선 활동을 펼쳤다.
로즈는 “이 상으로 페인 스튜어트의 지속적인 유산과 함께하게 돼 진심으로 겸손함을 느끼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