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통진당 대표…"초심에서 출발하자"

2012.09.10 12:23:43 호수 0호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통진당 내 신·구 당권파 간 극심한 내홍이 결국 분당으로 굳어져 가는 현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당 대표 사퇴와 함께 당적 탈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새 진보정당에 대한 각오와 다짐도 전했다.



강기갑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로서 혁신과 단결이라는 양팔을 펼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통합진보당은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구당부득 반구제기의 책임을 통감하며 오늘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실패했고 셀 수 없이 많은 당원들이 당을 떠나갔고 당의 근본인 노동자들이 지지를 철회했고 농어민 빈민들의 지지철회도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에서부터 이어져 온 통합진보당의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당 내분으로 인한 5·12 중앙위 사태를 겪으면서 지난 8년 간 의정활동의 소신과 긍지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림과 동시에 자괴감에 하염없이 울었다"며 "진보의 순결성이 진보의 발길에 짓밟히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강 대표는 "진보라는 본질의 항아리를 끌어안고 그들만의 논쟁과 다툼으로 아까운 세월 보내는 진보, 자기주장만 하는 강직성과 진보라는 우월성에 갇혀 대중성과 민심에 다가가지 못하는 진보는 이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갈망을 채월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쓰라린 분열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진보의 길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새로운 진보정당에 대해 언급했다.

또 강 대표는 "상식이 존중받고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진보정치, 진보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되 진보의 미래 또한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는 처음의 마음으로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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