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정육점이 가야할 길

2021.08.30 10:47:04 호수 1338호

고기도 배달

육류 소비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동네 정육점’에서 2000년대 이후 그 중심축이 마트 내 정육점으로 옮겨갔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배송이 불가능할거라 생각했던 정육 부분까지 배송이 시작됐다.



동네 정육점은 품질 좋은 고기를 갖추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와 미끼 상품 등 차별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상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간한 <상권분석과 창업 7월호>에 실린 ‘대형마트와 온라인 배송, 그 사이에서 동네 정육점이 가야할 길’이란 칼럼에서 <골목의 전쟁>을 쓴 김영준 저자는 정육점 창업에 앞서 “반경 300m 이내에 가구 수가 얼마가 되는지 상권정보시스템의 상세 분석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육점의 특성상 우연히 방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유동인구에게 노출되기 위해서는 도보 반경 이내의 가구 수가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배송, 그 사이
품질 및 미끼상품 등 차별화 전략

또한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다인 가구에 비해 집에서 조리를 해먹는 일이 적은 편이므로, 정육점의 주요 고객인 30~50대 여성 소비자들을 주로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칼럼에 따르면 정육점 입지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서는 핵심 입지를 노리는 게 좋다. 정육점은 식재료 구매의 일부이기 때문에 평일의 경우 17시 이후의 퇴근 시간과 주말의 경우 오후 시간대의 동선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간대의 핵심 동선 지역과 그 다음 순위의 동선 지역을 확인하고 유동인구가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입지를 고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단, 로드숍 정육점은 마트 정육점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대형 마트의 영향권에 위치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칼럼은 드라이에이징 육우 판매로 차별화를 꾀한 ‘감성고기’를 성공사례로 소개한다. 드라이 에이징, 직접 만든 햄이나 소시지, 혹은 특이한 미끼 상품이든지 소비자가 호기심을 가지고 동네 정육점을 찾을 만한 요소를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상권분석과 입지분석이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찾아가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다면 노출되기 힘들고, 결국 소비자는 구매를 꺼리거나 덜하게 된다. 정육점 사업의 성패가 바로 입지에서부터 출발하여 나머지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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