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1.07.26 09:52:10 호수 1333호

벤저민 하디 / 비즈니스북스 / 1만6000원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곤 한다. “웬만해선 사람은 변하지 않아!” “그 사람의 과거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지” “태어났을 때부터 성격은 정해진 거야!” 등등. 마치 자신이 살아오면서 새롭게 발견한 인생의 진리처럼 호언장담하곤 한다. 그러나 잠깐이라도 생각해보면 이런 말들은 참 단편적이고 게으른 편견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성격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고유의 것이 아니며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 벤저민 하디는 이런 편견들이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변화의 씨앗조차 싹을 잘라버리는 해로운 생각이라고 말한다. 성격이란 표면적이고 일시적이며 우리가 매 순간 한 선택과 경험들의 부산물일 뿐이다. 평상시 생각과 행동이 조금씩만 바뀌어도 성격은 따라서 변화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선택의 문제이며, 선택은 오직 당신만 할 수 있다. 다만 무작정 달라지기 위해 아무런 기준 없이 노력하면 안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켜 그 자리에 올랐는지를 탐구하면 좀 더 빠르고 쉽게 최고의 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10여년 동안 저자는 자신이 진행한 심리학 연구에서 1만 건의 실제 사례를 검증해 최고의 변화를 이뤄낸 사람들의 공통점을 분석했다. 이들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트라우마, 정체성, 잠재의식, 환경이라는 네 가지 레버를 능숙하게 통제해 성격이나 삶을 자신의 의도대로 바꾼다. 이를 컨트롤할 줄 아는 사람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고, 뭐든지 이뤄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혼 가정에서 태어나 방구석에서 컴퓨터와 책만 끼고 살던 소심한 아이였다. 그러나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우주를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허무맹랑할 정도로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타고난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네 가지 레버(트라우마, 정체성, 잠재의식, 환경)을 의도적으로 컨트롤했다. 마침내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라는 역사에 남을 기업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성공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원하는 게 있다면 아주 조금씩이라도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결국엔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된다. 당신도 그럴 수 있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저자의 전작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는 인간 변화의 원동력으로 ‘환경’을 꼽았다. 환경이 바뀌면 어떤 의지력이나 노력 없이도 쉽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저자는 환경만 바꾼다고 해서 본질적인 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로운 환경이 잠깐 사람을 바꿀 수 있지만 반짝하고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좀 더 궁극적으로 달라지기 위해서는 트라우마, 정체성, 잠재의식이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MBTI, 에니어그램 등에서 유도하는 ‘사람은 생긴 대로 살아야 한다’ 신화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 책은 지금 당장 달라지고 싶은 당신을 위한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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