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메이웨더, 유명 유투버에 8R 무승부로 망신살

2021.06.07 16:36:19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미국의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44)가 망신을 당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서 개최된 유명 유튜버 로건 폴(26)에게 8라운드까지 가는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플로이드와 로건과의 경기 결과가 체급 차이로 인해 플로리다주 체육위원회가 공식 승인하지 않은 점, 8라운드 시범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역 무패 챔피언'인 메이웨더가 KO승을 거두지 못한 것만으로도 복싱계는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메이웨더는 173cm에 계체 70kg, 로건이 188cm 계체 86kg으로 복싱 체급 기준 5체급 차이가 나는 점은 이날 메이웨더 최대의 핸디캡이었다.

이날 경기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1라운드서 메이웨더는 로건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철저한 아웃복싱을 구사했다. 

4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로건이 지친 기색을 보이기 시작하자 메이웨더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메이웨더의 송곳 같은 주먹이 로건의 안면과 복부를 강타했고 그때마다 로건은 메이웨더를 끌어안으며 클린치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메이웨더는 조급해하기 시작했고 8라운드에선 로건이 가드를 내린 채 도발하기도 했다.

이날 메이웨더는 끝내 로건에게 단 한 번도 다운을 빼앗아내지 못한 채 '무승부'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경기 직후 메이웨더는 "로건 폴은 나보다 훨씬 컸고 훌륭한 운동선수였다"고 상대를 추켜 세웠다.

이어 "솔직히 상대가 생각보다 강해 놀랐다"고도 했다.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였기 때문에 부심들의 채점도 없었으며 KO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끝나는 룰이었다. 

이번 대결로 일반인과 다름 없는 로건을 KO시키지 못한 메이웨더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로건은 미국서 손꼽히는 23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일 정도로 유명인사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메이웨더가 정식 경기가 아닌 시범경기인 데다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파이트머니를 챙기는 데 급급한 게 아니냐는 혹평도 나왔다.

실제로 이번 경기를 통해 메이웨더는 최대 1억달러(한화 1100억원), 로건은 1400만달러(한화 156억원)의 파이트머니를 각각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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